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에 편만해지는 데에는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의 역할이 있었고, 복음이 사마리아로 퍼지는 데에는 빌립 같은 일곱 집사들의 사역이 있었습니다. 이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는 과정에는 사도 바울이 헌신하게 됩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셨던 우리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반드시 순종하겠다는 단호한 결심이 바울에게 있었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굳게 결심하고 이를 위해 목숨을 건다면 역사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동역자들이 있다면, 지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된 후, 약 30년에 걸쳐 그의 남은 삶 전체를 복음 전도자로서 살았습니다. 물론 여행길에는 고난이 늘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이 온전히 전파되게 하기 위해 그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 바울과 바나바가 소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행한 전도여행을 제1차 전도여행이라고 합니다. (AD.46~48년경). 사도행전 13장과 14장에 기록된 제1차 전도여행의 여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수리아 안디옥- 실루기아- 구브로 섬의 살라미- 바보- 밤빌리아의 버가-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 버가- 잇달리아- 수리아 안디옥

이렇게 긴 여정을 거친 전도여행을 마치고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으로 돌아온 후(AD.498년). 기독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한 회의가 열립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입니다. 이 회의에서 초기교회는 유대교와의 분리를 선언하고, 율법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이 이루어짐을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