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은 이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들른 후, 서바나(스페인)에 가려 합니다. 복음에 대한 바울의 열정 앞에서는 나이가 문제되지 않았고, 죽음 조차도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 당시 땅 끝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서바나로 가기 위한 계획을 진행시켜 갔습니다. 미리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해 놓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뜨거운 열정과 빈틈없는 계획은 그의 복음 전도에 큰 효율성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가 바로 로마서입니다.

  당시 로마는 100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던 세계 최대의 도시였습니다. 아직 바울은 이 로마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로마에는 교회가 세워져 있었고, 많은 성도들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끝 무렵, 고린도를 방문해서 석 달간 머무르는 사이(AD.58년경), 이 로마서를 써서 겐그레아교회의 뵈뵈 집사님 손에 들려 로마로 보낸 것입니다. 이 편지가 지난 2천년 동안 전해져서 오늘 우리의 손에 보석처럼 들려져 있습니다.

  한편, 바울은 고린도를 떠나 예루살렘을 행해 갑니다. 불순종한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겠다는 일념 하에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발걸음을 돌이키지 않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는 40명의 암살단이 조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암살단의 결심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바울의 열정이 훨씬 더 강했기에 바울은 담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붙잡힌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2년을 보낸 후, 죄수의 몸이지만 그토록 가고 싶던 로마를 향해 드디어 떠나게 됩니다.